[월:] 2017년 04월
외계어 같다고 대화 안할쏘냐?
“외계어 같다고 대화 안할쏘냐?”
아빠 : 시험은 잘봤지?
딸 : 시망했어요.
아빠 : 시험이 어쨌다고?
딸 : 아니, 시험이 어쨌다는 게 아니라 시원하게 망했다고.
엄마 : 초영이는 잘하잖아.
딸 : 초영이? 초영이 극혐이지. 혼자서 개이득 봐서, 인생점수 쳤잖아.
한 방송사에서 과거 방영된 ‘안녕 우리말’이란 프로그램에 나오는 부모와 딸의 짧은 대화이다. 실제 인물들의 조금 어설픈 재연 이후 아빠는 “이런 불필요한 단어를 배우고 씀으로써 스스로의 품격을 낮추는 것 같다”고 평했고, 딸은 “우리 나름대로는 재미있고 입에 붙으니까, 어쩌다 부모님 앞에서도 튀어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시망, 극혐, 개이득, 인생점수….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현상에 대한 판단은 잠시 미뤄두고, 아래 단어의 뜻도 무엇인지 한번 맞혀보자.
①개이득 ②세젤웃 ③1.2㎏ ④병맛 ⑤심쿵 ⑥이욜 ⑦취저 ⑧멘붕 ⑨존예 ⑩오키도키 ⑪띠로리 ⑫노답
멘붕, 노답 정도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심쿵까지도.
개이득, 1.2㎏, 병맛, 존예, 취저, 오키도키는 감은 오는데 맞는 뜻인지는 확신이 안 선다. 개이득은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 병맛은 병에 든 음료수 맛? 존예는 존경과 예의? 오키도키는 설마 워키토키?
세젤웃, 이욜, 띠로리. 이건 뭐 감조차 안 온다.
요즘 아이들이 일상어로 쓰는, 어쩌면 이미 철 지났을지도 모를 위 단어 12개의 뜻을 모두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정답률 또한 더 낮아질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세대차이의 대표적 현상으로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언어단절이 꼽히기 시작했고, 대다수의 기성세대는 ‘외계어’와도 같은 아이들의 은어와 비속어를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무시된 채 무문별 하게 만들어진 신조어’라 간주하며 걱정 어린 눈길로 바라봤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비단 요즘 아이들만 유별나게 그러는 것일까?
‘셤, ㅎㅎㅎ, 뽀대난다, 헐…’
위 표현에 대한 정답률은 조금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다름 아닌 2005년 교육부가 ‘인터넷 언어가 국어를 파괴하고, 학생들의 문법 실력을 떨어지게 하며, 세대 간 단절을 가져온다’는 우려 아래 전국 일선 학교에 배포한 ‘인터넷 언어 순화 지도안’에 나온 사례들이다. 물론 이 외에도 ‘저놔(전화), 띰띰하다(심심하다), 음야(지루하다, 졸리다), p~(한숨)’과 같은 사례도 실렸지만, 언제 그런 게 있었나 싶다.
시간을 좀 더 내려와보자.
‘귀요미, 낚시글(질), 베프, 볼매, 솔까말, 안습, 지못미, 지름신, 차도남…’
개중에는 반가운 단어들도 보인다. 2010년 언저리에 사용되던 것들로, 지금 현재 살아남은 건 살아남았고 사라진 건 사라졌다. 구력(?) 좀 되는 표현들은 과도한 우려나 극한 거부감 없이 회자되곤 한다.
마찬가지로 지금 아이들의 ‘외계어’ 또한 같은 길을 가지 않을까. 생성과 소멸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가운데 말이다. 다만 여기서 기성세대가 할 일은 극단으로 치달은 나머지 다소 거북스러운 표현들을 자연스럽게 걸러주는 일 정도가 아닐까 싶다. 기성세대 또한 ‘안냐세요, 어솨요’ 하며 PC통신 채팅방에서 인사 나누던, ‘8282, 1004, 1010235(열열이 사모해), 7942(친구사이), 2241000045(둘이서 만나요)’로 삐삐 치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4월 24일부터 시작하는 ‘#쌤톡해요’ 캠페인도 이러한 의도에서 기획됐다. 무작정 ‘계몽’과 ‘훈계’로 다가가기 보다는, 조금 느슨한 잣대 아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또 다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12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앞서 아리송했던 12개의 단어는 바로 이모티콘으로 제작된 단어들이다. 플래시로 제작돼 단어와 그 뜻을 함께 볼 수 있다.
자, 그럼 이제 12개 단어의 뜻을 알아보자.
①개이득 – ‘많이’라는 뜻의 접두사 ‘개-’와 이득이 합쳐져 아주 큰 이득을 봤다는 의미. ‘개-’의 경우 ‘개살구, 개꿈’이 아니라 ‘개웃겨, 개피곤’처럼 쓰인다.
②세젤웃 – 세상에서 제일 웃겨.
③1.2㎏ – 한 근은 600g, 두근두근.
④병맛 –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 내용이 허술한 만화에서 유래.
⑤심쿵 – 심장이 쿵쾅쿵쾅 거린다.
⑥이욜 – ‘이야+욜’이란 뜻의 감탄사.
⑦취저 – 취향 저격. 본인 마음에 드는 취향 또는 스타일과 꼭 맞는 상황.
⑧멘붕 – 멘탈(mental) 붕괴. 큰 충격에 얼이 나감.
⑨존예 – 정말 예쁘다. ‘존맛(맛있다), 존못(못생겼다)’ 등도 쓰인다.
⑩오키도키 – OK 보다 긍정·적극적 의미를 지님.
⑪띠로리 – 맙소사! 절망, 좌절의 의미. 바흐가 작곡한 ‘토카타와 푸가’의 첫 소절을 표현.
⑫노답 – ‘No 답’. 하는 짓이 변변치 않거나 어이없을 때 사용한다. 더 강한 표현으로 ‘핵노답’이 있다. ‘노잼(재미없음)’도 있다.
-한국교직원신문-
2016~2017 학교생활부기재 개선 방안
2016~2017 학교생활부기재 개선 방안-교육부
두근두근 설레는 인성교실 여행
인성교육지도자료-인성GPS로 떠나는 행복한 마음 여행
초등학교 인성교육지도자료(2016)
초등학생의 다양한 흥미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서 초등학생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놀이(Game), 연극(Play), 동화(Story)를 방법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관련 웹자료는 아래 사이트-정보마당-자료실-20번에 있습니다.
학생용웹자료 : http://edutown.kr/files/doc/2016-insung/start.html
인성교육지원센터 제공
http://insung.kedi.re.kr/main/home.do
2017 참여와 협력으로 만들어 가는 체육수업
2017 참여와 협력으로 만들어 가는 체육수업-1-표지-서울시교육청.pdf
2017 참여와 협력으로 만들어 가는 체육수업-2-내지-서울시교육청.pdf
인성을 기르는 체육활동
학습 성장을 이끄는 과정중심평가 등
과정중심 평가자료
행복의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
이번에는 세대의 사례. 소설가 장강명의 장편 '한국이 싫어서'는 꽤 화제가 됐지만, 비슷한 시기에 번역된 일본의 '절망의 나라에서 행복한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지은이는 도쿄대 박사과정인 85년생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 제목이 곧 메시지다. 취업률이 바닥이고, 결혼도 힘들며, 고령화로 청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데도 자기 또래 일본 젊은이들은 행복해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 이후 일본 경제가 불황을 탈출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이 책의 일본 출판은 소위 '잃어버린 20년'의 정점이던 2011년의 일이었다.
'절망의…'가 한국에서 번역된 뒤 장강명이 노리토시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만약 일본 소설가가 '일본이 싫어서'라는 책을 쓴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으냐고.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공감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 대다수 일본 젊은이들은 '일본을 버려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일본에 태어나서 좋다'고 대답한 젊은이들이 100%에 육박한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오해하지 마시길. 사회 시스템에 책임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소박한 자기만족적 삶'이 절대 가치라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의 목적은 강남에 아파트 가진 사람도 못살겠다 푸념하고, 이 땅에서가 아니라 이민을 통해 '자기만족적 삶'을 찾겠다는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안타깝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은 지금까지의 성장 못지않게 해체도 압축적이다. 대학 진학→취업→결혼→4인 가족→아파트 마련. 이전의 기성세대가 '행복'의 필요조건이라 믿었던 연결 벨트는 지금 역순으로 무너지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AI와도 일자리를 놓고 싸워야 하지 않는가.
'교육 사다리' 복원이나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양극화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는 별도로 행복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 같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대비가 필요하다. 이 유동하고 급변하는 시대에 자신만의 행복을 정의할 수 없다면 매일매일이 지옥일 테니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8/2017041803429.html
[‘0교시 체육수업’ 도입 주장한 존 레이티 하버드 의대 교수]
['0교시 체육수업' 도입 주장한 존 레이티 하버드 의대 교수]
– 고교생 절반, 週 1시간도 운동 안해
"학업능력 저하·우울증 유발 원인… 선진국 체육 강화 한국만 역행"
"매일 40분은 땀 흘려야 뇌 자극, 집중력·성취욕·창의성 증가"

"머리를 쓰지 않으면 몸이 고생한다고요?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몸을 쓰지 않으면 머리가 고생하는 거지요."
베스트셀러 '운동화 신은 뇌'의 저자인 존 레이티(Ratey·69)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본지와 스카이프(인터넷 전화)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운동기반교육(movement-based learning)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한국은 역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운동기반교육은 체육을 강조하고 일반 교과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이 움직이고 몸을 사용하며 배우도록 하는 교육 방식이다. 그는 "온종일 학교나 학원에 앉아 몸을 쓰지 못하게 하는 한국식 교육은 오히려 학생들 역량을 저하시키고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몸을 써야 머리가 좋아진다는 게 레이티 교수의 지론이다. "학생들이 매일 최소 40분 신체 운동을 해줘야 뇌가 자극받고 학습 능력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하면 뇌로 공급되는 피와 산소량이 늘어나면서 "세포 배양 속도가 빨라지고 뇌 안의 신경세포(뉴런) 역시 더 활기차게 기능한다"고 했다. 레이티 교수는 임상 실험을 통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운동을 하면 집중력·성취욕·창의성이 증가하고 뇌의 능력이 확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침에 '0교시 체육수업'을 도입한 미국 네이퍼빌 고교에서 학생들 학업 성취도가 2배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줄었다. 레이티 교수가 이런 연구 결과를 정리해 2009년 낸 책 '운동화 신은 뇌'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레이티 교수는 "지난 2012년 방한했을 때 한국 학생들이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입시 공부를 하느라 운동을 거의 안 한다고 말해 충격받았다"고 했다. 특히 "초등학교와 유치원마저 학생들을 가만히 앉혀놓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 방식에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우리 몸은 인류가 수렵 채집을 하던 시절의 상태 그대로입니다. 당시 인류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고도의 집중력과 창의성을 발휘했어요. 우리 뇌도 신체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최상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진화했죠. 학생들을 좁은 교실에 가둬놓고 몇 시간씩 움직이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은 뇌의 역량을 죽이는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 조사'에 따르면 고1의 46%, 고2의 52%는 땀 흘려 운동하는 시간이 주 1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고2 학생의 23%는 아예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운동과 체육 수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여러 선진국에서는 '운동기반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레이티 교수는 "네덜란드 초등학교에서는 하루 2회 10분씩 매일 뜀뛰기, 스쿼트 등을 시키고 핀란드 유치원에서는 오로지 체육 활동과 놀이 위주로만 커리큘럼을 허락한다"고 했다.
레이티 교수 자신도 "최근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교육청과 협력해 중학교와 고교 각 1곳씩을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0교시 체육 수업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학교 약 6만 곳에서는 서서 공부하는 책상(스탠딩 데스크)을 도입하고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레이티 교수는 "운동이 학습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의학적 근거는 충분히 검증됐다"면서 "한국도 최소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육 모델을 운동 기반으로 바꾸도록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 시대'에도 체육이 중요한지 물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건강한 신체에 대한 인류의 열망도 높아질 겁니다. 그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육체적·지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체육 수업을 게을리해선 안 됩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18/2017041800293.html
검단산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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